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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SNS에 마라톤 올렸다 삭제…"당대표 사경 헤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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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 꼭 이런 사진 올려야 했나요"
李지지자들, 진선미 마라톤 인증에 분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진선미 민주당 의원을 성토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를 '이장님'으로 칭하는 이 카페의 한 회원은 17일 "지금이 마라톤 할 때인가"라는 제목으로 진 의원이 이날 강동구 선사마라톤에 출전한 후 인증샷 올린 것을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의 단식 18일 차였던 이날 본인의 지역구 행사에 참석한 진 의원을 향해 "분위기 파악이 안 되냐"며 힐난했다. 이날 저녁 긴 단식 끝에 고비를 맞은 이 대표를 위해 참모진들은 119구급대원을 부르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다른 회원들도 "갔으면 행사 사진만 올리던가. 꼭 본인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려야 했나", "대표는 사경을 헤매는데", "정해진 일정이라 참석해야 했다면 메시지를 올리지 말던가 이 대표의 단식투쟁 얘기와 함께 함께 싸우자고 했어야지", "지금 다들 지역구 눈도장 찍기에만 급급하다", "각자 의원들이 지역구 활동하는 것은 뽑아준 국민에 대한 도리지만 지금은 이럴때가 아니다. 당 대표 병원 실려가기 직전에 마라톤서 뜀박질이라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진선미 의원은 제17회 선사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후 "열심히 달리고 왔다"면서 "2015년부터 주민들과 함께 뛰며 서로가 응원하고 격려하는 성숙한 대회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언제나 여러분의 곁에서 함께 뛰는 강동댁 진선미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튿날인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됐다. 진 의원 페이스북에서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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