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총에서 재적의원 109명 중 65명의 표를 얻어 당선됐다. 경쟁자인 김학용(4선·경기 안성) 의원은 44표를 얻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대표를 맡아 당을 위해 또 의원님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언론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조용한 원내대표 선거였다고 하는데, 같은 마음과 목표를 가지고 오로지 애당심으로만 경쟁한 선거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드린 대로 저는 오늘부터 상황실장의 자세로 원내대표를 수행하겠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원내 운영으로 짐을 들어드리고 앞장서서 궂은일, 작은 일부터 직접 챙기겠다"며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의회정치를 복원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당대표가 표정이 어둡고, 걱정이 많다. 제가 잘 모시겠다. 원내 일로 당대표 일 걱정하시는 일 없도록 똑바로 하겠다"며 "제가 공적인 영역에서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좌하고 도와드려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배운 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당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간을 가지고 입체적으로 분석해보겠다. 원인을 정확히 찾아야 대응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빠른 시간 안에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지도부를 만나서 필요한 일들을 의논해보겠다"고 말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당 중앙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은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힌다. 경찰 공무원 출신으로 2012년 새누리당에 입당, 제19대 총선 대구 달서구을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2018년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드루킹' 특검 협상을 이끌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