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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연말에 따뜻함 전하는 음악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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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롬·리플레이·뮤직 앤 리얼리티 개봉

예년과 달리 스산한 연말이지만, 움츠러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음악 영화들이 찾아온다.

서로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당분간은 갈 수 없는 낯선 풍경에 음악을 더해 온기를 전한다.


넷플릭스의 '더 프롬'은 화려한 뮤지컬 영화다.

여자친구와 프롬(졸업파티)에 갈 수 없게 된 인디애나주의 레즈비언 소녀 에마(조 엘런 펠먼)의 이야기를 알게 된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무작정 인디애나로 향한다.

왕년의 스타였던 디디(메릴 스트리프)와 앤지(니콜 키드먼), 배리(제임스 코든), 트렌트(앤드루 래널스)의 속셈은 시골의 레즈비언 소녀를 이슈로 만들어 땅에 떨어진 자신들의 인기를 되찾겠다는 것.
이후의 이야기는 예상할 수 있듯, 차별과 싸우는 에마를 보며 네 사람도 변해간다.

동명의 뮤지컬을 할리우드의 탑 프로듀서 라이언 머피가 연출했다.

2일 극장에서 개봉한 뒤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17일 개봉하는 '리플레이'는 두 명의 실제 뮤지션이 주연을 맡은 음악 영화이자 미국을 횡단하는 여정을 담은 로드 무비다.

2018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먼저 선보인 영화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가 벌어진 날,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난 엘리엇(조 퍼디)과 조니(앰버 루바스)는 회항한 비행기 대신 캠핑카를 타고 뉴욕으로 향한다.

두 사람이 기타 반주에 노래하며 애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테네시를 거쳐 뉴욕에 이르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도 대부분 현지에서 캐스팅한 주민들이다.

따뜻한 포크 음악은 물론, 관광지가 아닌 낯선 땅의 풍광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줄 만하다.


10일 개봉하는 '뮤직 앤 리얼리티' 역시 실제 싱어송라이터가 주인공이다.

로버트 최는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10년 가까이 한국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해 왔다.

영화에 등장하는 28곡의 음악 중 25곡을 직접 만들었다.

영화는 주연은 물론 연출까지 맡은 로버트 최의 자전적 이야기다.

뉴욕에서 나고 자란 바비(로버트 최)는 한국에 갈 수 있다는 얘기에 고달픈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친구가 속한 인기 밴드의 로드매니저가 되어 함께 월드투어에 나선다.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던 이나(임화영)를 만나게 되고, 음악 하나로 단숨에 친해진 둘은 함께 공연하며 점차 서로에 대한 감정을 쌓아간다.

가진 것은 없어도 함께 노래할 때 행복한 청춘남녀의 풋풋한 사랑이 음악으로 전해진다.


1970년대 이후 귀에 익은 한국의 대중가요들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도 대기 중이다.

염정아와 류승룡이 주연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세연(염정아)이 남편 진봉(류승룡)에게 생애 마지막 생일 선물로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요구하면서 두 사람이 세연의 첫사랑 정우를 찾아 전국을 떠도는 로드무비다.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그들의 이야기에 딱 들어맞는 음악을 판타지처럼 가미했다.

12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개봉일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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