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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자영업자…빚으로 버틴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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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자영업자…빚으로 버틴다

자영업자들이 어렵다는 건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심각성이 더해가는 것 같습니다. 불황 여파에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이 금융사 대출로 버티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1월28일자(목) ‘오늘의 뉴스’입니다.

1. 벼랑 끝 자영업자…빚으로 버틴다 (1면, 3면)

경기둔화에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의 빚 증가 속도가 역대 최고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지난 9월말 기준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도소매·숙박·음식점 업종의 대출금 잔액은 220조원으로, 작년 9월말(196조3000억원)보다 12.1% 증가했습니다. 지난 2분기(12.0%)에 이어 두분기 연속 최고 증가율입니다. 특히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대출은 31.7%나 급증했습니다. 반면 자영업자 소득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에도 4.9% 줄었습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감소율입니다. 직원을 내보내고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점점 팍팍해지는 자영업의 실태를 짚어봤습니다.

2.푸르덴셜생명보험 매물로 나왔다 (1면, 5면)

푸르덴셜생명보험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대주주인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국내 금융지주회사와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매각이 성사되면 푸르덴셜생명은 1991년 한국 진출 이후 약 30년만에 한국에서 철수하게 됩니다. 푸르덴셜생명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삼성생명, 라이나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에 이어 4위 생보사입니다. 매각 예상가는 2조원. 국내 1위 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하려는 KB금융지주와 3위 자리를 회복하려는 우리금융지주의 한 판 승부가 예상됩니다.

3. 잇따라 펑크 나는 ‘퍼주기 복지’ 예산 (1면, 4면)

일자리안정자금에 당초 배정된 예산이 부족해 예비비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기초연금에서도 지난 9월 1253억 원 규모의 예비비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퍼주기 복지’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주요 현금성 복지가 줄줄이 예산 부족 사태에 직면한 것입니다. 급속한 고령화 속도를 고려하지 않고 안이하게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는 비판이 큽니다. 기초연금만하더라도 재정지출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질 수밖에 없는데도, 정부는 지원 대상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엔 계속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안정자금, 청년고용장려금 등 다른 현금 복지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4. 핀테크에 밀려… 5대 은행 해외송금액 2조원 급감 (1면, 10면)

싼 수수료와 편의성을 앞세운 핀테크 업체들이 은행들이 주도해온 해외 송금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해외 송금 규모는 계속 늘고 있지만, 오히려 5대 은행을 이용한 개인 해외 송금액은 올들어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분기 송금액은 1년 6개월 전보다 2조원이나 줄었습니다. 반면 핀테크 기업을 이용한 해외송금은 늘고 있습니다. 송금비용도 싸고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은행들도 시장을 더 이상 뺏기지 않기 위해 해외 은행과 제휴를 맺고 수수료 인하에 나선 상태입니다. 경쟁이 소비자 편익을 늘리는 사례입니다. 핀테크 관련 규제는 하루라도 빨리 폐지해야 합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은행 "해외송금, 밑지는 장사도 불사"…핀테크에 '수수료 무료' 반격

감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차병석

(끝)

오늘의 신문 - 2024.04.2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