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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전 대장 "군 인권센터, 삼청교육대 교육 한번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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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전 대장, 공관병 갑질 논란 정면 반박
"기소된 부인도 무죄 받을 것"
"기자회견 전 황교안에 보고는 했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자신의 공관병 갑질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군 인권센터 인사들에 대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번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장은 4일 오전 10시 63빌딩 사이플러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장은 "제가 현실 정치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황교안 대표 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 군대를 이렇게 만든)문재인 대통령 때문"이라면서 "고개 숙인 현역 장교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어 정치 일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장은 "현역 장교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군대가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전쟁을 수행할 수 없는 군대가 된다고 한다. 장교들이 우리나라 군대가 민병대 수준으로 전락 했다고 하소연한다. 현역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으니 제가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최근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1호 명단에 포함됐으나 당내 반발로 영입이 보류됐다. 박 전 대장은 과거 '공관병 갑질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다음은 박 전 대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 기자회견을 개최하기 전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소통은 했나?

기자회견은 제가 혼자서 결정한 것이다.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보고는 했다.

▶ 내년 총선에 확실히 출마하나.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 제가 인재영입 명단에 포함된다고 하니까 비례대표 되느냐고 하는데 지역구에 출마할 계획이다. 비례대표 생각은 전혀 없다.

▶ 공관병에게 특정 종교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있다.

애초에 공관병을 뽑을 때 종교를 보고 뽑았다. 종교가 다르면 주말에 동선이 엇갈리지 않나. 일부 공관병이 공관병으로 오기 위해 종교를 속인 것이다. 나중에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난감했다. 이외에도 공관병 갑질 의혹 중 실체가 드러난 것이 없다.

▶ 공관병에게 했던 행동 중 문제될 것이 전혀 없었나.

제가 완벽하진 않겠지만 사회에서 지탄받을 수준의 행동은 한 적이 없다. (공관병 갑질 의혹을 최초 제기한)군 인권센터는 삼청교육대 교육 한번 받아야 한다. 동조하는 정치인도 각성해야 한다.

▶ 최근 황교안 대표로부터 메시지 받은 것 없나.

제가 대표님께 (논란을 일으켜)죄송하다고 했다. 인재영입 명단에서 저를 빼달라고 먼저 부탁했다. 황 대표가 '그럼 다음 기회에 봅시다'라고 말씀하셨다. 상처받지 말라고 말씀해주셨다.

▶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부인은 기소됐다. 부인이 유죄를 받는다면.

저는 무죄를 확신하고 제 변호사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 (부인 유죄 시 대응에 대해서는)그거는 제가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 한국당 입당이 무산되면 우리공화당으로 출마 가능성은?

생각 안 해봤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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