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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요, 미스터 리’, 차승원의 빛바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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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감독과 손잡은 차승원…옛날 코미디에 아연실색
|잊어서는 안 될 그날…‘대구 지하철 참사’


[김영재 기자] 지적 장애를 가진 철수(차승원) 앞에 생면부지 딸 샛별(엄채영)이 나타난다. 샛별의 병원 탈출을 목격한 철수는 딸과 함께 대구행 버스에 몸을 싣는데….

밴드 롤러코스터의 ‘힘을 내요, 미스터 김’에서 제목을 따온 것이 유력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이하 힘내리)’는 ‘한국형 신파’의 적자(嫡子)다. 앞에는 웃기고(신나고) 뒤에는 울리는. 그 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짠’ 음식은 맛있게 먹으면서 ‘한국형 신파’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일은 자아도취적 반골주의에 다름없어서다. 배우 찰리 채플린의 말대로 인생은 희극과 비극의 교집합이고, 영화는 그 교집합을 비추는 거울이다. 게다가 코미디 장르로 12년 만에 돌아온 배우 차승원까지. 재료는 좋다.

다만 ‘힘내리’는 거울보다 그림에 가까운 작품이다. 우리네 삶에 카메라를 들이대기보다 인위적 창조에 그 렌즈를 가까이 한다. 결국 웃음도 눈물도 다분히 ‘인조적’이다. 지적 장애가 있는 아빠가 딸을 지키기 위해 어눌한 말투로 “깡패야?” 하는 순간, 관객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하지만 파마머리를 한 차승원이 들창코에 아랑곳하지 않는 해당 신은 원초적 웃음을 유발할 뿐 여기에 공감은 없다. 이것은 ‘당신 주위에 지적 장애인이 있습니까?’의 문제가 아니다. 상식을 벗어난 주인공의 행동은 그 자체로 완전한 코미디가 되는데, 그것을 눈물과 접합시키려는 시도가 문제인 것이다. 억지 춘향이 아닐 수 없다.

극 중 코미디가 구식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이계벽 감독이 일명 ‘코미디 맛집’인 차승원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내비게이션”처럼 연기에 임했다 고백한 이 23년 차 배우의 ‘내려놓음’을 현대식으로 각색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철수가 전반을 이끈다면 후반은 ‘대구 지하철 참사’가 주인공이다. 철수와 지난 2003년 2월18일 일어난 참사의 연관은 분명 영화 ‘생일’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세월호 유가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한 ‘생일’과 달리, ‘힘내리’는 웃음―희화화와는 다른 결이다. 감독도 배우도 그 점을 가장 신경썼다고 했다.―으로 그날의 일을 기억시키는 데 주력한다. 2.18 안전문화재단의 여러 목표(기억·치유·성장·참여) 중 첫째인 기억에의 일조다.

하지만 ‘힘내리’는 코미디 영화다. 그래서 웃음은 덜한데 비심만 잔뜩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그 진심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제 할 일은 다하고 난 후에 딴 일을 하라는 소리다. 맞다. ‘추석엔 코미디’다. 하지만 하나가 빠졌다. ‘추석엔 (양질의) 코미디’여야 한다. 이런 완성도로는 그날을 웃음의 볼모로 삼았다는 비아냥거림밖에 얻지 못한다.

‘힘내리’ 전반(全般)에는 세상을 아름답다고 여기는 이계벽 감독의 긍정이 녹아 있다. 관객은 조직폭력배조차 미워할 수 없는 딴 세계를 마주한다. 그 긍정이 이야기와 잘 조화된 것이 영화 ‘럭키’라면, ‘힘내리’는 그 반대다. 111분. 12세 관람가.

(사진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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