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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현 감독, 올해 환갑…'나랏말싸미'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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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현 감독, 올해 환갑
'나랏말싸미'로 감독 데뷔 출사표
눈물의 제작발표회 연출




조철현 감독이 눈물로 첫 연출작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25일 서울시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나랏말싸미' 연출자인 조철현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든 데엔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역사에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 송강호가 세종 역할을 맡았고, 박해일이 세상 가장 낮은 곳의 스님 신미, 전미선이 세종의 아내 소헌왕후 역을 연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연출자인 조철현 감독은 '기생충'의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송강호와 영화 '사도'를 함께한 인연이 있다. 당시 조철현 감독은 '사도'의 각본을 담당했고, '나랏말싸미'는 조철현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조철현 감독은 1959년생으로 올해 환갑이다. 영화제작자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던 조철현 감독은 '나랏말싸미'로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조철현 감독은 "15년전부터 훈민정음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오랜 준비기를 털어 놓았다.

조철현 감독은 "우리의 5000년 역사 가운데 가장 위대한 성취는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이라 생각한다"며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 사이에 신미 스님이라는 연결 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하는 훈민정음이 왜 비밀 프로젝트였는지, 비밀스러운 상황이 궁금했다"며 '나랏말싸미'의 탄생기를 전했다.

이어 조철현 감독은 "유교 국가의 왕이 불교의 승려와 국가의 문자를 만드는 것이 비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며 "그 설정을 알게 돼 시나리오를 썼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끊임없는 연구와 공부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조철현 감독은 "여러 언어학자, 전문가들을 만나 고증을 이어갔고, 관련 학회에도 꾸준히 참석해왔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조철현 감독은 "어머니의 평생 한이 한글을 몰랐다는 것이었다"며 "이 영화를 만드는 데엔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고 말해 울림을 더했다. 한편 '나랏말싸미'는 오는 7월 24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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