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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전설' 엘튼 존 극적 음악인생…"생애 최고 창의적 연기에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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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 개봉 '로켓맨' 주연 맡은 에저튼

‘살아있는 팝의 전설’ 엘튼 존의 환상적인 음악과 극적인 삶을 담은 영화 ‘로켓맨’이 다음달 5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최근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 상영돼 호평을 얻었다. 주인공 엘튼 존을 연기한 배우 태런 에저튼(사진)이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에저튼의 내한은 2016년 ‘독수리 에디’와 2017년 ‘킹스맨: 골든 서클’ 개봉 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화려하고 컬러풀한 영화입니다. 눈이 호강할 겁니다.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덱스터 플레처 감독의 성향을 반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생애 최고로 창의적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에저튼은 이 영화에서 엘튼 존의 개성 넘치는 패션과 무대 퍼포먼스부터 그의 수많은 히트곡까지 빼어나게 소화했다. “엘튼 존은 훌륭한 사람이고 다양한 색깔을 지닌 인물입니다. 저는 그의 스토리를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촬영 과정에 적극 참여해 많은 도움을 준 존 경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는 엘튼 존을 연기하는 동안 스스로 그와 닮은 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 “제 입으로 감히 그와 닮았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삶에 대한 사랑과 즐거움, 예민함이 비슷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와 가까이 지내면서 친구처럼 느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 사람을 잘 표현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커졌습니다.”

이 자리에 동석한 플레처 감독은 기존 전기영화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판타지적이고, 마법적인 요소가 담겨 있으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제3자가 아니라 주인공이 직접 자기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이어서 전기영화라기보다 개인의 삶을 표현한 영화에 가깝습니다. 또한 그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풀어낸 게 아니라 특정 기억과 감정에 대한 증강된 현실을 담아냈습니다.”

엘튼 존의 수많은 노래 중 왜 ‘로켓맨’을 제목으로 했을까. 플레처 감독은 “영화 속에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이 있는데 로켓맨은 하늘로 올라가는 외로운 사람”이라며 “빛과 마법적인 일을 일으키는 삶을 표현했다고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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