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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의 히딩크’ 김신환 감독의 감동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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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맨발의 꿈' 포스터 (사진=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EBS에서 영화 '맨발의 꿈'이 방영 중이다.

21일 밤 EBS 1TV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영화 '맨발의 꿈'(감독 김태균)이 방영 중이다.

한때 촉망 받는 축구선수였지만 지금은 사기꾼 소리를 듣는 전직스타 원광(박희순 분). 원광이 인생역전의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곳은 내전의 상처로 물든 동티모르였다.

이곳에서 커피장사로 대박을 꿈꾸던 원광은 다시 사기를 당하고, 대사관 직원 인기(고창석 분)는 전직스타에게 귀국을 권한다.

원광은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거친 땅에서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을 목격하고 발길을 돌린다.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팔자!"고 생각하며 독점사업(?)의 성공을 확신한 원광은 축구용품점을 차리고, 짝퉁 축구화 살 돈도 없는 아이들과 하루 1달러씩 2개월 동안의 할부 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그들의 계약은 세상에서 가장 지키기 힘든 약속이 되고 만다. 축구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던 아이들은 열심히 돈을 벌지만, 하루 1달러는 마련하기 어려웠던 것. 1달러 대신, 닭 한 마리가 오가던 끝에 결국 아이들의 원망만 가득한 축구화는 반납되고 원광은 가게를 접기로 결심한다.

축구를 그만두고 싶었던 원광은 아이들을 보고 정말 말도 안 되는 축구팀을 결성하기로 결심하며 그것을 실현시키기 시작한다.

내전으로 인한 어른들의 상처를 이어 받은 소년들은 패스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변해가며 세상의 끝에서 믿지 못할 그들의 시합이 시작된다.

한편 33만1945명(영화진흥위원회 제공)의 누적 관객을 모은 영화 '맨발의 꿈'은 지난 2002년 사업차 동티모르를 찾았던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김 감독은 동티모르 아이들과 함께 히로시마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거둔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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