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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따라잡기

(WSJ 영어 따라잡기) 뜨거워지는 차(tea)와 커피 전쟁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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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열 국제부장) 특정한 스토리 안에서 만나는 단어, 숙어, 표현이 더 잘 기억됩니다. 과연 차(茶)가 커피를 역전할 수 있을 지 보겠습니다.

Tea, the world’s most popular hot beverage, has long struggled with an image problem: People just aren’t willing to pay up for a cup. Now tea makers are launching new drinks and marketing campaigns to convince people to pay as much for a cup of herbal tea as they would for a caffe latte.

세상에서 가장 대중적인 뜨거운 음료 차(tea)는 오랫동안 이미지 문제와 씨름해왔습니다. 사람들은 차 한잔 값을 더 비싸게 지불하길 내켜하지 않습니다. 요즘 차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차 음료를 내놓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카페라테 한잔 값과 같은 가격을 허브차 한잔에 기꺼이 지불하도록 설득하려고 말입니다.

(long이라는 단어는 have+과거분사와 어울려 과거부터 쭈욱 ~해왔다고 표현할 때 쓰입니다. 콜론 :은 앞의 내용을 부연 설명할 때 사용합니다. 세미콜론 ;은 열거할 때 유용합니다. 영어문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to나 ~ing형으로 연결되는 문장은 이를 경계로 끊어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convince 사람 to도 굉징히 많이 사용됩니다. convincing은 형용사로도 쓰이는데 ‘설득력 있는’ 뜻을 갖습니다)

“Our mission is to create a modern-day tea culture,” says Charlotta Oldham, Starbucks Corp.’s tea category manager for Europe, the Middle East and Africa. “I totally believe tea can be as cool as coffee.”

“우리 미션은 현대적인 차 문화를 조성하는 거죠” 스타벅스의 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 차 부문 매니저 Charlotta Oldham은 “차도 커피만큼 쿨한 음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합니다.

(~담당 직책이나 직급을 얘기할 때 for를 사용했네요)

By volume, tea remains the dominant hot beverage of choice, buoyed by drinkers in China, India and the U.K. The world drank 1.7 trillion cups of tea last year, comfortably above the 984 billion cups of coffee consumed, according to Euromonitor. In the U.S., the number of cups of tea drunk climbed 6.5% between 2012 and 2016, while tea sales grew 9.9%, meaning more people are drinking pricier tea.

판매량으로 본다면 차는 여전히 뜨거운 기호음료로서 지배적인 지위에 있습니다. 중국, 인도 영국 애호가들 덕분에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1.7조 잔의 차를 마셨습니다. 9억8400만 잔 소비된 커피를 훌쩍 넘겼습니다. 2012년과 2016년 사이 미국에서 소비된 차는 잔 기준으로 6.5% 증가했습니다. 차 판매량은 9.9% 늘어났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가격이 비싸진 차를 마신다는 의미입니다.

(증가하다는 뜻의 동사로 climb을 동원했습니다. climb은 산에 오르다, 가격이 오르다 등으로도 사용됩니다. grow라는 동사도 성장하다는 의미 외에 여기서처럼 증가하다는 뜻으로 쓰인답니다. GDP growth rate라고 할땐 GDP 성장률이 아니라 증가율로 표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meaning은 앞에 나온 내용을 모두 받는 동사인데 ~ing로 처리했습니다. WSJ 기사에선 이런 식의 연결표현을 아주 많이 쓴답니다)

But the coffee industry rakes in far more money, clocking a retail value of $79.3 billion in 2016, compared with $42.7 billion for tea.

그러나 커피산업이 훨신 많은 돈을 긁어모읍니다. 2016년 소매 판매가격 기준으로 793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비해 소비자들이 차에 지불한 돈은 427억달러였습니다.

(돈을 갈퀴로 긁어모을 정도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rake in은 우리말과 같은 표현입니다. clock은 명사 시계가 아니라 기록하다는 동사입니다. 전에도 팁을 드렸지만 영어 명사 상당수는 동사로도 활용됩니다. 경제 기사에선 수치가 많아 ~와 비교해라는 뜻의 compared with를 자주 마주칩니다)

“The coffee boys have done a much better job in marketing their category than the tea boys,” says William Gorman, executive chairman of the U.K. Tea and Infusions Association.

Over the past 50 years, the coffee industry has boomed on the back of a specialist coffee-shop culture that has helped the industry charge fat premiums, although there are signs growth is slowing. “Meeting for a coffee” has become synonymous with socializing, dating and business meetings, even in typically tea-drinking nations such as the U.K. and India.

영국 차협회의 William Gorman 회장은 ”커피 업계가 차 업계보다 마케팅을 훨씬 잘 했다“고 말합니다. 지난 50년에 걸쳐 커피산업은 전문 커피숍문화의 등에 올라타고 붐을 이뤘습니다. 이런 문화의 도움을 받아 커피산업은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값을 물렸습니다. 다만 그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있긴 합니다. ”만나 커피 한 잔 하자“는 말은 사회적 교류, 데이트, 비즈니스 미팅과 동의어가 됐습니다. 심지어 영국 인도 같은 전형적으로 차 마시기 문화가 발달한 나라에서조차 말입니다.

(boys는 소년들이 아니라 업계를 얘기합니다. 긴 문장은 끊어 해석했습니다)

Tea has struggled to spark the same appeal.

차는 똑같은 어필을 하려고 몸부림쳐왔습니다.

Starbucks, widely credited with spreading coffee culture the world over through its 24,000 stores, in July said it would close its 379 stand-alone Teavana stores, citing underperformance. Starbucks still sells tea drinks in its regular cafes, but Howard Schultz’s promise to “do for tea what we did for coffee” remains unrealized.

스타벅스는 2만4000개 점포를 통해 세계적으로 커피문화를 확산해온 공을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 스타벅스가 지난 7월 실적이 저조하다면서 차만 판매하는 379개의 Teavana 점포를 문닫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는 정규 점에서는 아직도 (커피와 함께) 차음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위해 우리가 한 것을 차를 위해서도 하겠다는 창업자 Howard Schultz의 약속은 여전히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cite라는 동사도 잘 활용하기 바랍니다. ~를 언급하다는 뜻입니다)

Some blame the tea bag—invented in 1908 when New York tea merchant Thomas Sullivan sent out samples in silk bags—for tea’s inability to command a premium.

Chris Brennan recently left his local Starbucks in Albuquerque, N.M., empty-handed after discovering it charges $4 for a cup of tea. “I did a double-take,” recalls the 40-year-old soccer club director. “There’s no way I was going to pay that kind of money for a tea bag in hot water.”

일부 사람은 차가 프리미엄 인식을 누릴 수 없는 것을 티백(차봉지) 탓으로 돌립니다. 티백은 1908년 뉴욕의 차 상인 Thomas Sullivan이 실크백에 차 샘플을 보낸 것에 착안해 발명됐습니다. Chris Brennan씨는 최근 미국 뉴멕시코주의 Albuquerque에 있는 스타벅스점을 찾았다가 차 한잔에 4달러를 받는다는 것을 알고 그냥 나왔습니다. ”깜짝 놀라 재차 확인했어요“라며 40세의 축구클럽 감독인 그는 회상했습니다. ”뜨거운 물안에 들어있는 티백에 그 정도의 돈을 도저히 지불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아파트 전망이 좋다고 할 때 The apartment commands a fine view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상급자로부터 하급자로 이어지는 명령계통이라고 할 때는 chain of command라고도 하죠. discover는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했다고 할 때도 쓰이지만 어떤 사실을 파악했다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do a double-take는 당황하거나 놀라 다시 한번 체크하는 걸 말합니다. there is no way ~는 절대 ~ 못 할 때 쓰는 표현이랍니다. ) (2편에서 계속) /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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