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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리턴즈', 이럴 거면 돌아오지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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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은진 기자]
‘구세주: 리턴즈’ 포스터 / 사진제공=BoXoo엔터테인먼트

‘구세주: 리턴즈’ 포스터 / 사진제공=BoXoo엔터테인먼트

2006년 ‘구세주’, 2009년 ‘구세주2’에 이어 8년 만에 ‘구세주’ 시리즈가 돌아왔다. 1990년대 정통 코미디를 그리워하는 관객들을 겨냥한 영화 ‘구세주: 리턴즈'(감독 송창용)다. 그래서일까? 유머도, 감동도 1990년대를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구세주: 리턴즈’는 1997년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한다. 온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에 한창이던 그 시절 한 집안의 가장 상훈(최성국)은 또다시 사업 실패로 파산 위기에 처한다. 상훈은 결국 자금난을 메꾸기 위해 사채업자 (이준혁)를 찾아가고 빌린 돈으로 흥청망청 허세를 부리며 간신히 가족들에게 처지를 숨긴다.

영화에는 성훈의 이야기 외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존재한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성훈의 아내 지원(김성경)이 운영하는 하숙집의 하숙생들. 이들은 각자 나름대로 고충을 가지고 있으며 힘든 현실 속에서 버티기 위해 분투한다.

‘정통 코미디 무비’. ‘구세주: 리턴즈’가 내세운 장르다. 여기에 주인공 상훈 역을 맡은 최성국은 자타 공인 코미디 영화의 최강자. 하지만 영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섹시 코미디’라는 이름으로 성희롱인지 개그인지 구분할 수 없는 성적 농담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여성 캐릭터들은 단순히 성적 농담의 대상으로 소모되고, 웃음을 유발해야 하는 장면들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됐다.

여기에 IMF를 이겨내는 가족의 이야기를 버무려 감동을 유발하려는 연출은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한다. 차라리 코믹과 감동 중 한 가지에 집중했다면 이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구세주: 리턴즈’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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