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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웃기네, 보자보자 하니까" 장제원·우상호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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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질의 중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향해 "들어!"라고 반말 섞인 호통을 쳤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국회 공무원을 향해 "보자 보자 하니까 웃기네"라며 "어디서 이따위 소리를 하고 있어, 똑바로들 해 진짜"라고 발언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이석 중인 선관위 직원을 향해 “어디서 배워먹은 거냐”고 소리를 질렀다. 장 의원은 책임자를 기립시키는가 하면 국회 출입 금지까지 지시했다.

장 의원은 박 사무총장을 발언대로 불러낸 장 의원은 “국회를 뭐로 보는 건가. 선관위는 국회를 이렇게 무시하나. 누구 허락을 맡고 이석했나”라고 다시 물었다.

박 사무총장이 이석을 지시하는 메모(쪽지)를 받았다고 설명하자, 장 의원은 “메모를 준 사람이 누구냐”고 추궁했다.

장 의원은 메모 전달자로 지목된 선관위 기획재정과장에게 “당신이 상임위원장이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해당 직원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자 장 의원은 또 반말로 “들어!”라고 소리치고 “어디서 배워 먹은 거야? 국회를 뭐로 보는 거야”라며 언성을 높였다.

우 의원의 고성은 21일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여야 간 격돌하던 중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회의장 화면에 “일본에 고마워해야 한다”는 천공의 유튜브 영상을 재생시켰다.

여당은 "국정과 무관한 쟁점을 위한 질의"라고 중단을 요청했다.

우 의원은 "외통위가 다선 의원들이 모인 자리가 아니냐"며 "지금까지 상임위에서 영상자료를 틀 때 영상은 내보내는데 음성은 내보내지 않는다는 룰이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외통위원장 대행을 맡은 김석기 국민의힘 간사가 "음성 반출은 양 간사 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하자, 수석 전문위원이 "국정감사 때 동영상 중 음성이 표출되는 것을 못 하게 한 취지는 채택되지 않은 증인·참고인의 간접 증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합의가 필요하다)"고 확인했다.

그러자 우 의원은 수석 전문위원을 향해 “어디 법 있어? 보자 보자 하니까 웃기네”라며“어디서 이따위 소리를 하고 있어, 똑바로들 해 진짜”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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