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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했지만…임상까진 1년 더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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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종균 분리 추출 성공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치료할 백신이 개발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하지만 임상시험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짓고 환자에게 투약하려면 1년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SCMP에 따르면 전염병 권위자인 위안궈융 교수가 이끄는 홍콩대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종균 분리 추출에 성공해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연구팀은 이전에 개발한 인플루엔자 백신을 바탕으로 백신을 생산했다. 위안 교수는 “이미 백신을 생산했지만 동물실험을 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절차까지 마무리하려면 적어도 1년이 더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우한 폐렴에 맞설 백신 개발은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호주 등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위안 교수는 중국 당국이 백신 개발과 사용을 서두를 경우 중대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보건당국도 우한 폐렴 백신을 조기에 개발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으며, 3개월 안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1단계 백신이 보급될 준비가 되지는 않았지만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며 “백신을 판매하려면 1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퀸즐랜드대에서도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멜버른에 있는 피터도허티연구소 연구진은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밖에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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