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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北, 합의 안하면 리비아처럼 끝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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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부 2인자 강력 경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사진)이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리비아처럼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 행정부 2인자가 대북 경고성 발언을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지난주 리비아 모델과 관련한 어떤 얘기가 있었다”며 “알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밝힌 것처럼 만약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안은 리비아 모델이 끝난 것처럼 끝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이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여겨지면) 회담장을 나올 거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7일 “카다피(리비아의 통치자 무아마르 카다피) 모델은 완전 초토화였다”며 “만약 (비핵화)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그(리비아) 모델이 발생할 것”이라고 엄포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일단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미·북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대통령이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어떤 것에 대해서도 마음을 바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말한 대로 현재로선 (미·북 정상회담 추진 계획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김정은을 만나려는 우리의 의향은 트럼프 정부가 우리의 가장 확실한 적들과도 문제를 외교로 해결하려고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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