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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

'봄바람' 부는 중국 조선사… 수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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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주량 전년비 450% 증가

중국 조선업체의 지난 1~2월 수주량이 급증했다. 장기 불황에 허덕이던 글로벌 조선산업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조선산업협회는 1~2월 중국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한 1230만DWT(재화중량톤)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신규 수주가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벌크선이었고 탱크선, 컨테이너선 등이 뒤를 이었다. 선박 발주 주체는 그리스와 중국 선사가 가장 많았다. 중국 조선업계에선 연초 두 달간의 수주 증가세가 지속되면 일부 업체는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박 공급 과잉, 물동량 감소, 화물 운임 하락 등이 겹치면서 수년째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중국 정부는 조선산업을 대표적인 공급 과잉 업종으로 지목, 수년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조선업체의 수주 급증 소식은 조선·해운업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선박 수주가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중국 조선업체의 수익성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달러화와 비교한 중국 위안화 가치가 최근 1년 새 9% 가까이 오른 데다 선박 재료로 쓰이는 철강제품 가격도 많이 뛰었기 때문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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