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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다음은 '전기 여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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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롤스로이스-지멘스
2020년까지 여객기 개발하기로
이지젯·보잉 등도 경쟁 가세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롤스로이스, 지멘스와 손잡고 전기 여객기 개발에 돌입했다.

AP통신, CNBC방송 등은 이들 3사가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 여객기 개발 프로젝트인 ‘E-Fan X’(사진)에 착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어버스는 2020년까지 항공유 엔진 네 개 중 한 개를 전기 엔진으로 바꿔 시험 운항한다는 목표다. 1단계가 성공하면 전기 엔진을 두 개로 늘린다. 해당 기술이 적용되는 여객기는 100석 규모로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2025년께 상업용 여객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버스는 2015년 7월 100% 전기 동력 비행기 ‘E-Fan 1.0’으로 영불 해협 74㎞ 를 비행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해 처음 공개한 2인승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기 ‘E-Fan 플러스’를 개발하고 있다. 폴 에레멘코 에어버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방식을 미래 항공의 주목할 만한 기술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 외에도 각국 항공사는 전기 비행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영국계 저가항공사 이지젯은 미국 라이트일렉트릭과 함께 전기 여객기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는 120명을 태우고 540㎞를 비행하는 것이 목표다. 2015년 창업한 라이트일렉트릭은 이지젯을 비롯한 여러 항공사와 협력해 10년 안에 전기로 움직이는 여객기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기 항공기 개발사 주넘에어로도 보잉 등과 하이브리드 여객기 개발에 나섰다. 주넘에어로는 1126㎞를 비행하는 12인승 비행기를 5년 안에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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