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주 주(州)정부는 프랑스 재생에너지 회사 네오엔과 테슬라가 합작해 완공한 리튬이온 전기저장 설비를 테스트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테스트 결과 문제가 없으면 설비는 다음달 1일부터 가동된다.
테슬라 설비는 100㎿ 용량으로 네오엔이 운영하는 풍력발전소가 생산한 전기를 저장한다. 배터리가 완전 충전되면 24시간 동안 8000가구, 1시간 동안 3만 가구에 전기를 제공할 수 있다.
남호주는 지난해 태풍으로 송전망이 파괴돼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다. 주 정부는 자연재해로 인한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총 사업비 5억5000만달러(약 5960억원) 규모의 에너지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테슬라가 이 중 전기저장 배터리 사업을 따내 지난 9월 작업에 착수했다.
머스크 CEO는 3월 “호주의 전력난을 해결할 시스템을 100일 이내에 완공할 수 있다”며 “완공하지 못하면 사업비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약속 기간 내 설비를 완공하지 못했다면 테슬라는 5000만달러에서 최대 1억달러가 넘는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