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 시간 간격으로 총 7개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오후 3시45분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는 2시간여가 지난 5시30분에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시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일정인 동포간담회 참석이 어려울 수도 있었던 점입니다. RCEP 정상회의는 2시간 정도 예상됐기 때문에 저녁 7시에 개최 예정이었던 동포간담회가 겹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RCEP 정상회의에 보내고 동포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로 이동하는 중에 필리핀 마닐라 시내 호텔에 설치된 현지 프레스센터에 ‘깜짝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후 필리핀 동포 간담회로 이동해 순방 성과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국의 성장이 동포 여러분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정부는 동포 여러분들이 경제 활동을 확장하면서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끝)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