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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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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완전 파괴" 뒷받침

미국 행정부와 군 최고위층이 대북 강온(穩) 발언을 번갈아 쏟아내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군사적 대응 카드로 강하게 압박하면서도 외교적 해결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최고 수위의 대북 위협 발언을 했다.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이날 로빈 랜드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GSC) 사령관은 “우리는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가세했다. 그는 “예열할 필요도 없다. 준비돼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뒷받침했다.

랜드 사령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공군회의에서 “우리 역할은 늘 폭격기를 준비해두고 최단시간 내 장거리 폭격기를 출격시키는 역량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데이비드 골드페인 미 공군참모총장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대북 군사 대응법 존재’를 확인했다. 그는 다만 어떤 대응이든 “모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끄는 대북 압박 전략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 관련, “우리는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에 중대 위험이 없는 대북 군사옵션이 있다”는 지난 18일 자신의 강경 발언보다 수위를 낮췄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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