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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히자"vs"뒤집자"…'18분 전쟁' TV토론에 사활 건 5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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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원고없이 스탠딩 자유토론 "부동층 10% 지지율 이동 가능성"

원내 5당 대선후보들이 19일 열리는 생방송 TV 토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토론회는 후보자 간 자유토론과 스탠딩 방식 등이 도입된다. 후보들의 ‘민낯’이 그대로 공개돼 표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9일 오후 10~12시 KBS 본관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후보자들은 미국 대선 토론회처럼 두 시간 내내 서서 토론(스탠딩 토론)한다. 후보자끼리 상대 후보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자유토론 방식도 도입된다. 후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18분의 시간(시간총량제)을 조절해 토론에 나서야 한다. 토론회 장 안에 참고 자료는 들고 갈 수 없다. KBS는 상대 후보의 발언을 기록할 수 있는 빈 종이만 20장 제공한다. 토론은 정치·외교·안보와 교육·경제·사회·문화 등 두 개의 큰 주제로 진행된다.

박광온 문 후보 공보단장은 “문 후보는 19일 오전 선대위 회의와 4·19혁명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방송 전까지 TV 토론 준비에 몰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호 안 후보 TV 토론본부장은 “19일 오후 일정을 비워뒀으며 지금도 이동 중 틈틈이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리만의 주요 공약을 ‘진솔하고 편안하게’ 호소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 측 민경욱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은 “다소 거친 표현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이것이 홍 후보의 개성이자 강점일 수 있어 살리기로 했다”며 “1차보다 자유로운 토론 형식이어서 홍 후보의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TV 토론 직후 여론조사상 부동층에서 10%포인트 정도의 지지율 이동이 가능하다”며 “특히 오차범위 5%포인트 이내 초접전을 벌이는 후보들 간에는 TV 토론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서정환/박종필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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