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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

"CIA 국장이 X파일 만들었을 수도"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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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0일 취임식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언론 접촉을 늘리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한 데 이어 영국 더타임스, 독일 빌트 등과 인터뷰한 기사가 15일자로 보도됐다.
상대적으로 트윗 양이 줄었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15일에도 그는 총 8건의 트윗을 게재했다. 그가 지금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문제인 러시아와의 관계에 관해서 트럼프는 역공을 취했다.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그가 러시아에서 난교 파티를 벌였다는 확인되지 않은 문서를 배포한 당사자 아니냐는 것이다.
해당 문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의 약점이 될 정보들을 쥐고 있으며, 러시아가 트럼프를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으로 사실관계는 확실하지 않다. 현 미국 행정부는 정보당국으로부터 이 문서의 존재를 보고받았다. 트럼프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 문서는 가짜뉴스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문서이므로 미국 주요 언론사들은 이 문서를 알면서도 보도하지 않았으나 버즈피드가 전문을 공개해 버렸다. 워터게이트 특종을 터뜨린 워싱턴포스트 기자 출신 밥 우드워드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지난 45년간 워싱턴 정가를 봐 온 기자로서 해당 문서가 정보당국의 브리핑에 포함되어서는 안 되는 쓰레기라고 했다.
아래는 뉴욕시간 기준 그의 15일자 트윗 내용.

▶오전 9시 : “민주당원들은 오바마에 투표했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아주 많이 나에게 투표했다는 점에 가장 화가 나 있다. 내가 이 나라에 다시 가져올 일자리를 고려한다면, 나에게 투표할 사람의 수는 더 증가하면 증가했지 줄지는 않을 것이다. 자동차 회사들과 다른 기업들은, 만약 그들이 우리 나라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면, 여기에서 다시 물건을 만들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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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 “수년간 우리 나라는 분열되고, 화나고, 서로 믿지 못하는 상태였다. 많은 이들이 증오심이 너무 깊어 그런 상태가 안 변할 거라고 한다. 변할 것이다! ”

▶오후 3시 : “밥 우드워드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그는 “그 문서는 쓰레기다...보고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트럼프가 불쾌해 하는(화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 정보기관 수장들은 실수를 했고, 사람들은 실수할 때 사과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도 함께 사과해야 한다.”

▶오후 6시 : “@NBCNews는 나쁘지만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는 NBC에서 그 중에서도 제일 나쁘다. 재미있지도 않고, 출연자들은 엉망이며, 언제나 히트를 친다. 진짜 나쁜 텔레비전이다! ”

▶오후 7시 : “@FoxNews “퇴임하는 존 브레넌 CIA 국장은 러시아의 위협에 관해 트럼프 당선자를 몰아붙였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오 진짜, 이보다 더 못할 순 없을 거다. 시리아(레드라인),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 핵무기 개발 상황을 보라. 좋지 않다! 이 자가 가짜뉴스를 흘린 자일까?”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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