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취재진에게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도입하고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는데 중국과 어떻게 이야기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중국에서 대규모 수입하고 있다”며 “어쩌면 그것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곧이어 “대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무역 전쟁 재점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오가는 중국 항공사의 러시아 상공 비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교통부는 이날 미국 항공사와 중국 항공사 간 불균형한 경쟁 요인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 같은 금지령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이날 이란산 원유와 액화석유가스 판매·선적이 가능한 50여 개 개인과 기업, 선박을 제재했다. 제재 대상에는 중국에 있는 원유 터미널과 정유사 등이 포함됐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이날 중국이 한층 강화된 희토류 수출 통제를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