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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톤 트럭에 치여도 멀쩡"…유튜버 '하준맘' 살린 이 車 [최수진의 나우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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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역사 강조한 볼보자동차
인기 SUV XC90…가격 낮춰 승부수


"유명인(셀럽) 등 실제 사례를 통해 안전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모델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에서 열린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신형 XC90·S90 간담회에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를 두고 한 말이다. 이 대표는 "볼보는 사람을 지키는 기술을 만든다"며 "이것이 바로 볼보의 약속이며 진정한 프리미엄 가치"라고 부연했다.
'안전'의 볼보...'3점식 안전벨트'부터
볼보가 안전의 대명사가 된 첫 시작은 1959년 3점식 안전벨트를 고안하면서다. 당시 볼보의 엔지니어가 허리 양쪽과 한쪽 어깨를 고정하면서도 쉽게 맬 수 있는 안전벨트를 고안했다. 당시 볼보는 3점식 안전벨트에 대한 특허를 포기하고 모든 완성차 기업이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그 덕분에 3점식 안전벨트 기술은 사고 시 크게 다칠 수 있는 2점식 안전벨트를 대체하면서 현재까지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볼보자동차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잘 보여주는 차 중 하나가 XC90이다. 일례로 2003년 볼보가 처음 개발한 전복 방지 시스템이 XC90 1세대부터 최초 탑재됐던 것으로 유명하다. XC90은 영국에서 2002년 출시 이후부터 16년간 단 한 건의 사망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SUV로 꼽혔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2021년 당시 XC90을 타고 있었던 유튜버 '하준맘'이 25t 트럭과 추돌 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큰 부상을 면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안전을 위한 기술로 사용자 경험(UX)을 확 바꿨다. 안전한 주행을 위해 지도-음악-전화-사용 애플리케이션(앱)-설정 등을 한 화면에 배치에 집중적인 디스플레이를 구성한 것이다. 기존 티맵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위치를 왼편에 담아 운전자가 조작하기 쉽도록 바꿨다. 김정수 볼보차 선임연구원은 "인포테인먼트도 안전에 준하는 개발이 이뤄지는 등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라며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면서도 최소한의 눈 움직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패밀리카 대명사...실적 책임지는 효자
XC90는 그만큼 볼보자동차 내 판매량을 책임지는 모델이기도 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XC90의 한국 판매량은 전 세계 중 10번째다. 중형 SUV XC60과 더불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실적을 책임지는 모델이다.

그만큼 가격에도 신경을 썼다는 게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설명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들여왔다고 한다. 실제 신형 XC90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B6) 울트라 트림의 주요 시장별 가격을 살펴보면 미국에서는 약 1억700만원, 일본 약 1억1200만원, 영국·독일은 각각 약 1억430만원, 1억520만원이었다. 한국에서는 99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대표는 이 같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 데 대해 "매일 아침 스웨덴 크로나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이다. 환율은 언제든지 안정될 수 있고,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따라 본사를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신차에 대한 반응은 벌써 뜨겁다. 신형 XC90는 공식 출시도 전에 사전 계약 1300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우연히도 (사전 계약 물량 1300대는) 올해 하반기 판매 물량과 같다"며 "본사와 협조해 가능한 한 빠르게 많은 물량을 확보해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XC90은 1회 충전 시 최대 56㎞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최고 300마력 출력의 가솔린 기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제공되며, 모두 제2종 저공해 차량 혜택을 받는다. 특히 초당 500회씩 차와 도로,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액티브 섀시와 함께 탁월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에어 서스펜션이 마일드 하이브리드 울트라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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