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기술이전으로 번 돈이 '억'…실무·산학협력 강화하는 4년제 대학 [이미경의 교육지책]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교육부·대교협 '2025년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발표
기술이전 수입 1186.3억원…전년比 18.4%↑


대학 교육이 산업현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실무 중심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의 기술이전 수입이 전년 대비 18.4% 증가하는 등 산학협력이 ‘질적 전환’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산업체 경력을 가진 대학 전임교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전국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3곳과 전문대학 129곳이다. 분석 항목에는 산학협력 지표, 창업 현황 등 주요 교육 통계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의 기술이전 수입은 총 1186억3000만원으로, 2023년(1001억9000만원) 대비 18.4% 증가했다. 기술이전 건수는 5624건으로 전년(5703건) 대비 1.4% 감소했지만 수입 규모는 오히려 크게 늘며 ‘건수 중심’에서 ‘질 중심’의 성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이 572억4000만원에서 760억8000만원으로 32.9%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429억5000만 원에서 425억5000만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대학 현장에서의 실무 교육 강화 흐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국 4년제 대학에 재직 중인 산업체 경력을 보유한 전임교원 수는 올해 1만736명으로 전년(1만222명) 대비 5.0% 늘었다. 설립 유형별로 국공립대학이 2574명에서 2896명으로 증가폭이 12.5%로 가장 컸다. 사립대는 7648명에서 7840명으로 2.5% 늘었다. 교육대학은 규모는 작지만 12명에서 18명으로 50.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문대에서도 2472명에서 2574명으로 4.1% 증가했다.

실무 연계 교육 모델인 계약학과 운영 방식은 보다 유연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채용 조건형과 재교육형을 결합한 ‘혼합형’ 계약학과 수는 작년 31개에서 올해 38개로 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재학생 수도 1868명에서 2116명으로 13.3% 늘었다. 혼합형 계약학과는 신입 인력 양성과 재직자 재교육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어 산업 현장의 다양한 수요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학생 창업은 감소 추세지만 창업교육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년제 대학의 지난해 학생 창업기업 수는 1825개로 전년(1951개) 대비 6.5% 줄었지만 같은 기간 창업강좌 수는 9501개에서 1만845개로 14.1% 늘었다. 강좌 이수자 수도 33만8988명에서 36만3457명으로 7.2% 늘었다.

이미경 기자

오늘의 신문 - 2025.07.0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