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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스트레스 해방"…런드리고 이용 3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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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이드

비대면 수거·세탁 서비스 제공
지난해에만 72만 가구 이용
공장 늘려 내년 전국으로 확대

빨래 수거부터 세탁까지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런드리고의 누적 세탁량이 2000만 건을 넘겼다. 비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세탁공장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서비스를 확장한 결과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세탁 공장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의식주컴퍼니는 14일 주요 성과 지표를 발표했다. 서비스를 출시한 2019년 이후 매년 70% 이상 주문량이 증가해 누적 세탁량 2000만 건을 기록했다는 게 골자다. 지난해 이용자 수는 72만 가구로 2021년(24만4000가구) 대비 195% 증가했다. 하루평균 5000가구가 세탁물을 맡기고 있는 셈이다.

유료 활성 고객 수는 25만 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492억원으로 2019년(16억원) 대비 30배 이상 증가했다. 런드리고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공정을 효율화하고 물류 자동화를 구현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런드리고의 비즈니스 모델은 비대면 세탁소다. 이용자가 오후 10시까지 세탁물 수거를 요청하면 다음날까지 세탁과 건조가 완료된 세탁물을 문 앞에서 받을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과 이불·신발 세탁, 수선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탁물 입고부터 분류와 세탁, 포장까지 모두 자동화돼 있다. 비전 AI를 활용해 스웨터는 드라이클리닝으로 분류하는 등 옷의 종류에 따라 세탁 방식이 자동으로 결정된다.

경기 군포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세탁 공장인 메가스마트팩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 최대 4만 벌을 세탁할 수 있으며, 5000가구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 런드리고는 내년까지 군포 팩토리의 하루 세탁 물량을 10만 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 서울 강서구와 성동구, 부산 등 총 4개의 스마트팩토리가 운영 중이다.

런드리고는 최근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 파주시에 호텔 전용 세탁 공장을 세워 B2B(기업 간 거래) 호텔 세탁 서비스인 ‘호텔앤비즈니스’를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무인 스마트 세탁소 ‘런드리24’를 전국 145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며, 다음달 9개 매장을 새로 열 예정이다.

김천석 의식주컴퍼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매년 데이터를 축적해 ‘세탁 AI’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며 “내년부터 전국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2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