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2021. 5. 14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이 매주 금요일 발행하는 고품격 생활·문화 섹션 '웨이브'가 뉴스레터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음식, 패션, 리빙, 인테리어, 건축, 예술, 레저 분야를 망라해 깊이 있는 정보와 스토리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싸서…없어서 못 산다
너의 이름은, 명품 과일


Cover Story우리가 몰랐던 과일의 세계
코끝으로 상큼한 향이 확 퍼진다. 한 입 베어 물면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청량감을 돋운다. 역시, 과일은 이 맛에 먹는다.

햇빛을 잘 받고 자라 싱그럽게 익은 과일엔 힘이 있습니다. 별다른 조리도 필요 없습니다. 자연 그대로 새콤달콤한 맛과 질감, 풍미가 살아 있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천연 항산화 영양소도 풍부합니다. 귀한 손님에게 달고 맛있는 과일을 대접하는 풍습이 괜히 수백, 수천년 이어졌겠습니까. 과일은 오래전부터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과일이 인간에게 주는 특별함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아는 일반적인 과일의 맛을 넘어 훨씬 더 달콤하고, 보기에도 좋은 과일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입니다. ‘프리미엄 과일’ 전성시대입니다.  
신비복숭아·빅데라 포도·죽향
너무 달콤한 너, 오늘부터 1일
명품 과일과 행복한 만남

잘 빚은 도자기를 닮은 우윳빛 멜론(백자멜론), 거대한 참외처럼 생긴 노란색 멜론(양구멜론)…. 멜론이라고 써놓지 않았다면 ‘이게 뭔가’ 한참 고민할 뻔했습니다. 그물 모양의 줄무늬가 특징인 일반 멜론과는 확연히 달랐죠. 생김새뿐인가요. 당도가 높아 훨씬 달고, 맛도 좋았습니다. 13일 방문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엔 이런 ‘프리미엄 과일’이 수두룩했습니다. ‘평소 알고 먹던 그 과일’이 다양한 형태로 낯선 이름표를 달고 있었죠. 한기수 롯데백화점 청과 바이어는 “얼마나 다르겠느냐는 호기심으로 먹어봤다가 단골이 된 고객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식후 과일? 땡! 
식사 때 같이 드세요
올바른 섭취법

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 항산화 물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과당이 많이 함유된 점이 ‘옥에 티’죠. 과당은 당류의 하나로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이나 비만,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키우기 때문에 과일을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하루 과일 권장 섭취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대한영양사협회에 따르면 한 번에 먹는 적절한 과일 섭취량은 △단감 반쪽 △귤 1개 △바나나 반쪽 △사과 3분의 1쪽 △포도 19알 정도입니다.  
1% 과일을 만든 농부의 정성 
새벽배송이 일깨워줬다

명품 과일 판로 열어준 마켓컬리

김신희 마켓컬리 과일 담당 MD(상품기획자)는 늘 머리맡에 휴대폰을 켜두고 잠듭니다. 새벽에 농가에서 작업해 올라오는 과일이 물류센터에 입고되지 않으면 곧바로 해결책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켓컬리는 물류센터에 재고가 없어도 과일을 판매하는 ‘선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쌓인 빅데이터 예측을 통해 발주하기 때문에 폐기율도 1% 이하라고 설명합니다. 김 MD는 “물류센터에 과일이 입고되면 24시간 이내에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며 “사고가 나면 배송이 안 될 위험 부담이 있긴 하지만 ‘극신선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새벽배송 시스템과 온라인 유통 채널이 국내 프리미엄 과일의 판로를 열었습니다.
"달기만 하면 최고? 
 본연의 특성이 살아 있어야"
신훈 우리가앤 대표

“단맛이 강하다고 해서 꼭 좋은 과일일까요?” 신훈 우리가앤 대표(55)는 어떤 프리미엄 과일을 추천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그는 “좋은 과일을 고를 때 당도만 봐선 안 된다”며 “단맛과 신맛, 식감, 향, 크기가 적절히 균형을 이뤄 종 본연의 특성을 잘 갖춘 과일이 진정한 명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대표는 국내 과일 유통업계에서 ‘명품 감별사’로 통합니다. 품질이 좋은 과일을 발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딸기 한 알 56만원 
명품 과일 천국 일본 
일본 기후현 하시마시 오쿠다농원에서 생산하는 딸기 브랜드 ‘비진히메(美人姬)’는 올해 5만4000엔(약 56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 상자 가격이 아니라 딸기 한 알 가격입니다. 이 농장 대표인 오쿠다 미키오 씨가 개량한 비진히메는 크기가 어린이 주먹만 하고 무게는 80g을 넘습니다. 딸기 한 알을 50만원 넘게 주고 사먹는 사람이 정말 있을까 싶지만 오쿠다 대표는 “선물용으로 주문하는 고객이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세요!

등나무 줄기 쉼 없이 엮고 또 엮고…
꼬였던 마음 스르르 풀리네

올 댓 취미 - 라탄 공예

'기분 좋은 나무 냄새가 났다. 얇은 등나무 줄기가 손에 닿는 감촉도 좋았다. 위로 아래로 줄기를 하나씩 뒤틀어 엮었다. 같은 움직임의 반복. 잡념이 사라졌다. 창밖의 시끄러운 소리도 이내 들리지 않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선이 모이자 점차 면의 모양을 갖춰갔다. 긴 등나무 줄기는 어느새 동그란 꽃 모양의 티코스터(컵받침)가 됐다.'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마이데이라탄에서 경험한 짧은 라탄 공예 후기입니다. 
라탄 공예는 철사처럼 가늘게 뽑은 등나무 줄기를 엮어 실생활에 필요한 소품을 만드는 공예입니다. ‘환심’이라고 불리는 나무줄기를 손으로 엮어 여러 가지 패턴을 반복해서 이어가면 작품이 탄생합니다. 만드는 과정이 뜨개질과 비슷해 ‘나무로 하는 뜨개질’이라고도 합니다.
맛보기 영상 보고 고른다, 온라인 강의 
하루에 작품 하나 만든다, 원데이 클래스
라탄 공예 어디서 배우나

라탄 공예를 배우기 위해 굳이 공방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관련 서적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에도 독학을 돕는 콘텐츠가 많습니다. 집에서 혼자 라탄 공예를 배우기 위해선 재료부터 구해야 합니다. 주재료는 등나무를 가늘고 길게 뽑은 ‘환심’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만들고 싶은 작품에 따라 환심의 굵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기본적인 공예품을 만들 때는 2㎜ 환심을 많이 사용합니다.

세상 모든 차별에 맞서는 강단
세계 4대 패션위크 휘어잡다
국내 최초 4대 패션위크 동시초청
김보민 디자이너

“집에 있는 달력을 오려 인형을 만들고, 옷을 입히다 보니 어느새 디자이너가 됐네요.” 국내 패션디자이너 중 최초로 세계 4대 패션위크(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에 동시 초청받은 김보민 디자이너(47·사진)는 시종일관 들뜬 목소리였습니다. 서울 마곡동에 있는 작은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연신 손으로 자신이 지은 옷을 만지며 말했습니다. “아직도 옷을 만들 때면 떨립니다. 뉴욕컬렉션에 작품을 내기 위해 한 달 반 동안 밤을 새우다시피 일했는데 옷 만드는 즐거움에 버텼어요.”

익숙한듯 낯선 매력 '찐' 강화 만나다

지역문인과 떠나는 여행 
함민복 시인과 강화

시인은 ‘낯익은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찰자’라고 합니다. 뻔해 보이는데도 시인의 감성은 전혀 다른 질감의 세상을 창조해냅니다. 강화도에 사는 중견 시인 함민복과 여행을 떠난 것도 뻔하게 아는 것 같은 강화도를 새롭게 바라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시인은 삼랑성 성곽길을 걸으며 실감 나는 역사를 이야기했고, 그의 시비가 있는 동막해변에서는 갯벌이 가진 힘을 깨닫게 해줬지요. 시인의 안내에 따라 전혀 새로운 강화도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낯선 즐거움이 함께할 겁니다.

마천루가 품은 예술공간 
현대미술의 다채로움 오롯이

기업이 사랑한 미술관 
롯데뮤지엄

“이렇게 높은 건물에 미술관이 있다니요.”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롯데뮤지엄을 찾은 해외 유명 예술가들은 건물 외관에 먼저 압도됩니다. 미술관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마천루인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7층에 자리잡고 있어서입니다. 구름 위로 솟은 건물은 작품의 모티브가 되기도 합니다. 2019년 전시를 위해 방한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제임스 진은 롯데월드타워 모습에서 어릴 적 읽은 동화 《잭과 콩나무》를 떠올리고 구름 위를 떠다니는 소년을 표현한 작품 ‘디센던츠-블루우드’를 그렸습니다.
'한경 웨이브' 뉴스레터는 한경 편집국장 뉴스레터 구독자와 신규 구독자 분들께 함께 발송되고 있습니다. 수신을 원치 않으실 경우 하단의 '수신거부'를 클릭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경 Wave
COPYRIGHT ⓒ 한국경제신문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