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여운을 주는 詩! 시는 ‘영혼의 비타민’이자 ‘마음을 울리는 악기’입니다. 영감의 원천, 아이디어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눈 밝은 사람은 시에서 ‘생각의 창’을 발견합니다. 고두현 시인이 매주 금요일 아침 ‘고두현의 아침 시편’을 배달합니다. 고두현 시인 (kdh@hankyung.com) |
|
|
고두현
내 이름은 얀 얀스 벨테브레
서른두 살에 표류해 새로 얻은 이름은 박연
훈련도감 외인부대서 일하네.
조선 사람 다 됐지. 말투까지 비슷해.
쉰여덟 어느 날 제주도에 난파한
서양 뱃사람들 살피러 달려왔는데
아, 하멜 일행 서른여섯 명이
우리 네덜란드인 아닌가.
고국 떠난 지 벌써 이십육 년
그날 현무암 자갈밭에 주저앉아
(아래에 계속...)
▶관련 스토리를 자세히 보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
|
|
* 시간이 갈수록 더 애틋해지는 글자가 바로 ‘어미 모(母)’입니다. 생명과 생육의 첫음절이 여기에서 발원하지요. ->자세히 보기
[고두현의 문화살롱] 고흐 마지막 자화상에 수염이 없는 까닭 ->자세히 보기
[고두현의 인생명언] 불은 황금을 시험하고, 역경은 사람을 시험한다 ->자세히 보기
|
|
|
■ 고두현 시인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 등 출간. 김달진문학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 |
|
|
COPYRIGHT ⓒ 한국경제신문 ALL RIGHT RESERVED.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