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경ESG 이승균 기자입니다. 주력 산업의 탈탄소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철강·조선·에너지 업계가 대규모 실증 사업을 추진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26일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2030년까지 총 8146억 원(국비 3088억 원 포함)이 투입돼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탈탄소 기술 실증에 나섭니다. 포스코는 30만 톤 규모의 수소환원로 실증을 시작합니다. 초기 실증에는 LNG 개질을 통한 그레이 수소가 사용되며 2030년대 중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HD현대는 HMM, 한국선급과 함께 탄소저감형 컨테이너선 실증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약에는 HD하이드로젠,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이 참여하며 HMM은 실증 선박을 제공하고 한국선급은 인증을 담당합니다.
기술 개발에 성공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두산퓨얼셀은 6월 29일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생활하수, 음식물 쓰레기, 가축분뇨 등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연료전지에 직접 투입하거나 천연가스 등과 혼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탈탄소 효율이 우수한 기업에 예산을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산업부 핵심 관계자는 최근 <한경ESG>와의 인터뷰에서 “비용 대비 감축 효과가 높은 사업을 공개 발굴해 경매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탈탄소 기술을 도입한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마무리했습니다. 산업장관에는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환경장관에는 김성환 의원이 각각 지명됐습니다. 하반기에는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추진하는 탈탄소 정책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