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ESG 팀을 맡고 있는 산업부 박동휘 차장입니다. 이번 주 한경 ESG는 협력사의 ESG 능력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고민을 담았습니다. 대부분의 그룹사가 거의 비슷한 어려움에 부닥쳐 있을 겁니다. 앞으로 몇 년 뒤면 공급망 전체에 걸쳐 ESG 요소들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 닥쳐오기 때문이죠.
하지만 당장 발등의 불이 아니다 보니 협력사들은 눈치만 보고 차일피일 이행을 미루고 있습니다. ESG를 전담할 인력을 따로 두기도 어렵고, 외부 컨설팅사나 회계법인에 맡기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아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엔 LG그룹이 한국경제인협회에 의뢰해 협력사 ESG 리스크를 점검하고, 역량을 올리기 위한 의뢰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같은 내용을 중소기업부 이미경 기자가 생동감 있게 잘 정리했습니다.
기업들의 ESG에 관한 또 다른 고민은 홍보입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것이 착한 일의 기본자세긴 합니다만, 이왕 좋은 일을 하는 거라면 이를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투자자가 원하는 것도 ‘ESG의 수익성’입니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착하고 좋은 일에 돈을 엄청나게 쏟기만 하고, 정작 주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이를 반가워할 투자자는 없겠지요. 그래서 홍보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될 것입니다. 예컨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만 해도 배달 노동자의 복지 등을 위해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배민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인 인식을 높임으로써 매출과 이익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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