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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꺼진 그 자리, 기억은 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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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의 성지 된 이화광장

“호헌철폐(護憲撤廢)! 독재타도(獨裁打倒)!” 약 40년 전, 캠퍼스 안팎에선 이 구호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오늘과 달리, 대학교는 단순한 배움의 공간이 아니었다. 학교 정문엔 경찰들이 자리를 지켰고, 학생들의 발걸음은 시위 현장으로 향했다. 불꽃이 일렁이던 학생운동의 중심지는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이대생 만 명의 민주화 성지, 이화광장 학생들은 억눌린 민주화를 향해 뜻을 표현하고 싶었다. 시험 거부부터 화염병을 휘두르기까지. 당시 이대학보 기자였던 87학번 김금숙 씨는 시위대 최전방에서 학생들과 함께 행동하며 현장을 취재했다. 저녁엔 학보사 지하 암실로 돌아와 촬...

오늘의 신문 - 2026.08.12(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