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고배당 상장사가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에 대한 소득세 분리과세 방안이 담긴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 법은 당장 내년 1월1일 이후 투자자들이 받는 배당소득에 대해서부터 △연간 2000만원 이하는 14% △2000만원을 초과하고 3억원 이하의 금액은 20% △3억원을 초과하고 50억원 이하 금액은 25% △50억원 이상은 30%의 세율로 분리과세된다. 이번 연도 결산배당도 분리과세된다. 특례 적용 기간은 2028년 말까지 3년으로 설정됐으며, 이후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특례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고배당기업의 기준은 △직전 사업연도 배당성향이 40% 이상인 기업 △직전 연도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향돼 25%를 넘긴 기업 등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 발생하는 투자자의 경우 이자소득에 비해 배당소득의 메리트가 커지는 법안”이라며 “2023년 기준 연간 이자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납세자의 총 이자소득은 약 10조7000억원으로, 이에 해당하는 예금을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200조원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은행 예금으로 맡겨진 200조원 중 상당 부분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유인이 생겼다는 것이다.
한경닷컴은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이번 개정안의 고배당 기준에 부합하면서 △지난 4일 종가와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DP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비교한 배당수익률 예상치가 3.2% 이상인 종목을 추렸다. 현재 네이버페이 예적금 비교에서 검색되는 은행권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연 3.2%란 점에서 이 같은 조건을 설정했다. 기준에 해당되는 종목은 모두 32개다.

삼성그룹의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의 올해 연간 배당수익률 컨센서스도 5.48%로, 추려진 종목 중 세 번째로 높다.
배당수익률 컨센서스가 두 번째로 높은 종목은 LX인터내셔널이다. 올해 연간으로 195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일 종가(3만2400원)와 비교한 배당수익률 컨센서스는 6.02%다.
NH투자증권(배당수익률 컨센서스 5.31%), 삼성카드(5.24%), iM금융지주(4.5%) 등 금융사도 여럿 포함됐다.
지주사 중에선 GS(4.57%), LG(4.1%), HL홀딩스(3.98%), POSCO홀딩스(3.31%) 등 세 곳이 꼽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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