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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후 외국인 '바이 코리아' 전망…반도체 대형株에 우호적"-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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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1일 "12월 이후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점차 순매수세를 보일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대형주에 대한 포지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재승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의 유동성 경색이 완화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AI 거품 우려가 높아졌지만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미래 자본지출(CAPEX) 전망치는 상향 수정되고 있다"며 "AI 투자의 수익성 논란은 이어지겠지만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오는 2028년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AI 투자 경쟁으로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이 발생하고 있다"며 "하지만 코스피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35%로 2001년 이후 평균 수준이며 과거 반도체 슈퍼 사이클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고 짚었다.

미 중앙은행(Fed)의 양적긴축 종료와 기준금리 인하가 외국인 수급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Fed는 미국 내 금융 시스템의 유동성 부족 현상을 인지하고 이달 1일부로 양적긴축을 종료할 예정"이라며 "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반면 한국은행은 내년까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12월 이후 한·미 금리차가 축소되고,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수급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외국인은 미래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업종·종목에 순매수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반도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업종 중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업종으로는 반도체가 눈에 띈다"며 "외국인이 순매수 하는 기간에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 이후 외국인이 재차 순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속 반도체 중심의 대형주 포지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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