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해경은 경비함정 10여 척과 구조헬기 등을 급파해 승객 안전 확보와 이송을 병행했다. 해경은 오후 8시44분께 경비정 6척을 보내 구조 작업을 벌였다. 해경 대원들은 오후 8시54분 여객선에 승선했으며, 승객들을 경비정에 태우고 목포 삼학부두로 이동시켰다. 해경 관계자는 “선체에 침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경비정에 승객들을 태워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해경은 만조 시각을 활용해 배를 암초에서 빼낸 뒤 인근 항구로 옮길 계획이다.

해당 여객선에 탑승한 승객들은 SNS를 통해 사고 현장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A씨는 “쾅 소리가 난 뒤에 배가 기울었다”며 “어디 외딴섬에 잠시 기대고 있는 것 같은데 죽을 것 같은 공포심에 급히 구명조끼를 챙겨 입고 맨 위에 올라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승객 B씨는 “어린이와 노약자부터 순차적으로 이동한다는 안내가 나왔다”며 “모든 승객은 구명조끼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도 나왔다. 살아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은 씨월드고속훼리 소속 대형 카페리다. 길이 170m, 폭 26m, 2만6000t급으로 2021년 12월 10일 취항했다. 최대 정원은 1010명, 적재 용량은 3552t이다. 씨월드고속훼리 관계자는 “승객들을 해경 함정을 통해 목포항으로 옮겼으며 이날 사고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률/배성수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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