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증권사를 이용하는 자산가들이 한국전력을 집중 매수했다.
1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의 지난주 순매수 1위는 한국전력으로 나타났다. 3분기 호실적을 낸 데 이어 4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은 5조65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66.4% 급증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016년 3분기 이후 9년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비 단가가 10~11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다 유연탄 가격도 당 100달러 초반에서 횡보하는 중”이라며 “토지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2015년을 제외할 경우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주식 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반도체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 기간 SK하이닉스(1위)를 160억1000만원, 삼성전자(3위)를 74억1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는 KODEX 레버리지 ETF(99억4000만원)가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에도 반도체 기업이 대거 올라왔다. 2위와 3위에 각각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올랐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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