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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펑 '날개'…플라잉카·휴머노이드가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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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플라잉카 양산 소식에
올 들어 뉴욕 증시서 2.4배 급등
HSBC·BoA, 목표주가 상향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전기차기업 샤오펑 주가가 날고 있다. 플라잉카 및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계획을 공개하면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샤오펑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7.28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간 16.58% 상승했다. 올 들어선 2.4배 급등했다. 샤오펑은 2020년 8월 뉴욕증시에 ADR로 상장했다. 2021년 7월엔 홍콩증시에 입성했다.

가장 큰 배경은 이달 5일 열린 ‘AI(인공지능) 데이’ 행사다. 샤오펑은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이언’ 2세대를 공개했다. 1세대 모델을 선보인 지 1년 만이다. 키 178㎝, 몸무게 70㎏으로 인체와 비슷한 크기다. 82개 관절을 갖춰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AI 칩이 들어가 있어 초당 2조2500억 회에 이르는 연산 능력을 갖췄다. 창업자인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말까지 고성능 휴머노이드를 대량생산할 계획”이라며 “관광·교통 안내, 쇼핑 보조 등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잉카 ‘육지항모’의 내년 양산 계획도 밝혔다. 비행거리 500㎞, 시속 360㎞ 이상 속도로 날며, 최대 6명을 태울 수 있다. 사전 예약 주문량은 7000대 이상이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샤오펑은 지난 9월 광저우에 연간 5000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완공했다.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올 2분기 샤오펑은 작년 동기 대비 241.6% 급증한 10만3181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역대 최대치다. 분기 매출이 182억7000만위안으로, 1년 만에 125.3% 늘었다.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HSBC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목표주가는 각각 29.6달러, 27달러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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