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35년까지 대폭 감축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10일 줄줄이 상승했다. 에코아이 주가는 4.17% 오른 1만1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바이오(15.27%), 그린케미칼(3.55%), 에어레인(2.65%), SGC에너지(4.28%) 등 다른 온실가스 감축 테마주도 강세였다. 당정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2018년 대비 53∼61% 줄이는 방향으로 정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정부가 제시한 감축 목표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실적과 관련 없는 테마주 급등락엔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4분기에도 강달러 이어질 듯”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1390원에서 1420원으로 높였다. 문다운 연구원은 “10월 내내 저항이 컸던 1440원이 뚫린 뒤 상단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음 유의미한 상단은 계엄 당시 진입했던 1480원”이라고 말했다. 원화 추가 약세 전망이 자리 잡은 만큼 수출 업체를 포함해 달러 매도 수요가 많이 약화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환율 상승세가 진정되려면 뚜렷한 약달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트리거(계기)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 해제 후 발표될 고용 둔화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 목표가 훌쩍 높아진 원익IPS
NH투자증권은 원익IPS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대형사 신규 투자 기대에 힘입어 2027년까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류영호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보기술·자동차 등) 전방 기업과 전공정 장비업체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동행하는 흐름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5%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디스플레이 매출이 923억원으로 3분기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실적 부진에 한국콜마 8% 급락
DB증권은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데다 미국 법인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서다. 허제나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5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 늘었으나 시장 기대(680억원)를 밑돌았다”며 “1공장 최대 고객사의 핵심 제품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법인의 단기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영업손실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콜마 주가는 8.46% 급락한 6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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