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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돌 축하 부탁" 문자 보낸 광주시의원…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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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딸의 '돌'을 축하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공무원 등에게 다량으로 보낸 광주시의원이 논란이 일자 4일 사과문을 올렸다.

서임석 광주시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버지의 마음으로 첫딸의 순수한 축복을 기대했고, 제 아이의 행복을 빌어주시리라 생각되는 분들께만 연락을 드렸다고 생각했다"며 "행위의 원인은 저(서임석)이고,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도 저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서 의원은 "앞으로 주실 비판과 비난은 겸허히 제가 받아들이고, 더 나은 사람이 될 계기로 삼겠다"면서 "제 딸과 아내 그리고 가족들은 잘못이 없다. 가족들이 힘들어하고 있으니, 부디 가족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만은 멈춰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 의원은 "딸이 돌을 맞았다. 돌잔치를 하지는 않았지만...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공무원 등에게 다량으로 보내 논란을 빚었다.

이 메시지는 서 의원의 지인뿐 아니라 특별한 인연이 없는 사람들한테도 발송됐다. 일부 시 공무원들은 이를 받고 축하금 등을 보내야 할지를 두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 의원은 "순수하게 축하받고 싶은 마음에 보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었다. 그는 "성의 표시를 바랐다면 돌잔치를 열었을 것"이라며 "예쁜 딸을 자랑하고 축하받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괜한 오해를 샀다면 공직자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공직자들에게 돌 축하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고, 설령 주더라도 '마음만 받겠다'며 거절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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