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상무는 3개월 전인 지난 7월31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Z폴드·플립7 시리즈 출시 효과를 자신했다.
아라우호 상무의 예상은 적중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7 흥행에 힘입어 올 3분기에만 33조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1년 전보다 10% 이상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도 3조원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라우호 상무는 30일 자사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주요국 간 관세 협상 진전, 금리 인하 전망 등 불확실성 일부 해소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직전 분기 대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아라우호 상무는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는데 특히 Z폴드7 판매 호조로 폴더블 수량과 금액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늘었다"고 말했다.
MX 부문 3분기 매출은 3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직전 분기보다 18% 늘었다. 영업이익은 MX·네트워크 부문 합산 3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0.7%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6100만대, 태블릿 PC는 700만대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304달러를 나타냈다.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도 견조한 판매가 이어져 실적을 뒷받침했다. 아라우호 상무는 "스마트폰 플래그십 매출 비중이 확대됐고, 태블릿과 웨어러블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했다.
올 4분기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태블릿 출하량과 ASP도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이에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S25 시리즈와 폴더블 제품 등 AI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한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 시리즈에 대해선 "사용자 중심의 차세대 AI 경험과 2세대 커스텀 AP, 새로운 카메라 센서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사용경험을 혁신하고 폴더블은 폼팩터 혁신을 지속해 제품 라인업 보강 및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고객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갤럭시 워치, 완전무선이어폰(TWS) 제품도 헬스 분야 관심이 높아진 데다 AI 기능이 확대된 영향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우호 상무는 "워치는 헬스 AI 경험을 지속 강화할 것이고 TWS는 라인업을 확장해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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