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부권의 대표적 신도시인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가 대대적인 교통망 확충으로 생활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광역철도망 신설 및 연장, 고속도로와 하저터널 개통, 대중교통 개선 등이 맞물리며 고질적인 교통 문제가 점차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 신도시 지역뿐만 아니라 최근 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김포 풍무역 일대 등도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GTX-D 장기~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으로도 알려져 있다. ‘더블 Y자’ 형태로 추진되는 GTX-D노선은 장기역과 인천공항역에서 각각 출발해 부천 대장역에서 모인다. 이후 삼성역에서 갈라져 하남 교산과 강원 원주 방면까지 연결된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GTX-B노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공유한다. 국토부는 GTX-B노선을 통해 장기역에서 청량리까지 직결 운행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과 김포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울까지 환승 없이 광역급행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 김포~서울 구간을 20~30분대에 오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 따르면 기존 지하철 노선을 이용해 장기에서 용산까지 이동할 경우 61분 걸린다. 버스와 승용차는 각각 78분과 42분 정도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를 이용하면 25분가량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청량리까지 소요 시간은 33분 정도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의 핵심 구간인 한강 하저터널 건설도 진행 중이다. 약 2.98 ㎞에 이르는 하저터널로, 지름 14m 규모의 대형 TBM(터널 굴착기)을 이용해 굴착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서부권 교통축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시설로 평가된다. 김포~파주 구간은 2027년 말께 개통될 예정이다.
교통망 개선은 주거·물류·산업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역 부동산 업계도 큰 기대를 보인다. 교통망이 확충될 경우 신도시 입주민의 생활권이 서울권으로 확대되고, 물류기업들도 서부권을 물류 허브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풍무역 일대 교통망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풍무역은 5호선 연장선의 주요 정차역이기도 하다.
최근 대우건설 ‘풍무역 푸르지오 더마크’(1524가구), BS한양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1710가구), 호반건설 '김포풍무 호반써밋'(956가구) 등이 속속 분양되고 있다. 내년까지 이 일대에 약 7000가구가 공급되며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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