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원40전 내린 1417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2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일(1400원) 후 2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과 같은 1421원30전으로 출발해 1422원20전까지 올랐다가 방향을 바꿨다. 장중 141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화 강세는 우리 정부 협상단이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가운데 조만간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5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99 수준에서 이날 98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원51전으로, 전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41원4전)보다 2원53전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과 달리 엔·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04% 오른 달러당 151.074엔을 기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