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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개社 난립 '풍력 정글'서 살아남자…中정부, 엔비전에 '미래산단'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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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후발주자 중국, 어떻게 세계 최강자 됐나

中정부, 판 먼저 깔아준 뒤 선별 지원
국가 주도로 풍력발전 산업 키워
20여년간 수백개 업체 난립하자
보조금 줄이고 무한경쟁 이끌어내
생존한 엔비전 등 5개社 시장 과점

정부·기업 '팀 차이나'로 세계 공략
규제 완화→적자 생존→집중 투자
똑같은 '성공 방정식' 타산업에 적용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츠펑시는 말 그대로 ‘풍력발전을 위한 땅’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평원에는 고비사막발(發) 강풍을 가로막을 그 어떤 장애물 하나 없었다. 한국 서·남해안의 바닷바람(평균 초속 6m)보다 센 초속 7~8m 강풍은 고스란히 풍력발전기의 날개를 통과했고, 그때마다 터빈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세계 2위 풍력발전 기업인 엔비전이 운영하는 이 단지에서 연간 생산하는 전력량은 약 184기가와트시(GWh). 5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은 주변에 깔린 송전망을 타고 퍼진다. 24시간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는 중국의 전기료를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내린 일등 공신 중 하나다. ...

오늘의 신문 - 2025.12.0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