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 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고현정(정이신 역)의 파격 연기 변신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극 중 고현정은 너무도 잔혹해 ‘사마귀’라 불리게 된 연쇄살인마 정이신 역을 맡았다. 사형수 수감복을 입은 고현정의 창백하다 못해 파리한 얼굴, 기괴한 웃음, 번뜩이는 눈빛 등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티저 및 스틸이 공개될 때마다 고현정의 끝장 연기에 대한 기대가 치솟고 있다.
고현정은 자신이 맡은 정이신 캐릭터에 대해 “정이신은 과거 다섯 남자를 무참하게 살해한 뒤 ‘사마귀’라는 별칭을 갖게 된 연쇄살인마이자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정이신은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인물이라 생각한다. 왜 ‘사마귀’라 불리는지 단번에 납득할 만큼 섬찟한 아우라를 풍기다가도, 다시 보면 세상만사에 초연한 듯 공허한 눈빛과 표정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이신은 이런 사람이구나’라고 판단하는 순간, 의외의 면모로 그 생각을 깨부수는 것 같다. 그래서 연기를 할 때도 종잡을 수 없어 더욱 미스터리한 정이신의 분위기를 항상 염두에 뒀고, 이를 통해 긴장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고현정이 표현한 것처럼 정이신은 결코 단편적인 인물이다. 잔혹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또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듯한 분위기도 내뿜는다. 그만큼 고현정은 치열하게, 또 치밀하게 정이신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
고현정은 “고밀도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이신이라는 캐릭터에 호기심을 품게 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눈빛과 표정을 통해 감정이나 진심을 전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시청자분들이 의심의 늪에 빠지실 수 있도록 정이신만의 미묘한 지점들을 잘 짚어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변영주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회상했다.
외형적인 변화도 놓칠 수 없다. 고현정은 “인물의 무미건조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고자 헤어, 의상 등 외형적인 꾸밈을 최대한 덜어냈고, 오랜 시간 동안 수감되어 있던 사형수라는 설정에 맞게 검버섯이나 주름 등의 디테일을 통해 세월의 흔적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아 분장을 더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9월 5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