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13포인트(1.3%) 오른 3209.86에 거래를 마쳤다. 319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우상향하며 3200선을 되찾았다. 코스피가 3200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4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542억원, 52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4036억원을 순매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미국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실업률과 노동시장 지표가 안정돼 있어 정책 변경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순위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5.95%)가 5% 넘게 오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4%), SK하이닉스(3.39%), KB금융(1.75%), 네이버(1.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5%), 현대차(0.91%), 한화오션(0.79%), HD현대중공업(0.72%)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15.51포인트(1.98%) 뛴 798.02에 거래를 마쳤다. 790선 초반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 지수도 800선 코앞까지 오른 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832억원, 기관은 728억원을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개인은 332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닉오토메이션(29.99%), 하이젠알앤엠(21.71%), 레인보우로보틱스(10.08%) 등 로봇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정부가 지난 22일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7대 과제에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3대 강국 도약'을 포함하면서다. 정부는 물류 분야를 시작으로 제조, 건설 등 휴머노이드 적용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8.56%), 삼천당제약(5.02%), 리가켐바이오(4.6%), 알테오젠(3.79%) 등 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모습이다. 정부도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과 함께 적극 육성할 분야로 바이오를 꼽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8.5원 내린 1384.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 원화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