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돼 사면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다음번에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가 풀려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국민의힘 사람들은 감옥 갈 것이고, 민주당 사람들은 죄다 풀려날 것이라던 지난 대선 때의 소문이 참담하게도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윤미향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며 "김용은 대선 불법 경선 자금과 대장동 개발 뇌물 혐의로 유죄가 선고돼 법정 구속됐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 다음은 대장동 비리 의혹 정진상,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불법 정치자금 의혹 송영길 차례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부패 권력 카르텔로 전락한 이재명 정권의 비열 본색"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의장은 "이재명 정권이 부패 권력 카르텔로 전락했다"며 "그 대가는 정권의 몰락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조은희 비대위원 역시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주권 시대가 아니라 측근 전성시대, 변호인 전성시대로 전락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대표 시절 대장동과 측근 비리 사건을 변호한 5명을 모두 국회의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 이후 인사는 더 노골적이다. 연수원 동기 오광수 민정수석, 코인 의혹 김남국 비서관, 버닝썬 변호인 전치영 비서관, 대북 송금 변호인 이정형 비서관, 대장동 변호인 조원철 법제처장 등 이것이 국민을 위한 인사인가, 사적관계에 의한 보은 인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후 전 최고 위원이 언급한 이들 중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전날 보석으로 석방됐다.
김 전 부원장은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정문에서 "22년 10월에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들어간 날이 3년 전"이라며 "들어가서 검찰이 창작 소설을 썼구나, 금방 나오겠구나 확신했는데 3년 동안 세 번의 구속, 세 번의 보석 그리고 지금 나온 것도 무죄 판결 확정이 아닌 보석으로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러 억울함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하나하나 진실이 밝혀지고, 최근 검찰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저와 함께했던 동지들의 억울함과 무고함도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