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20일 시청 나눔실에서 조용익 시장과 민원 담당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정부 국정기조 실천 민원 실무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복지·규제 완화 등 생활 밀착형 사례와 함께 고충·특이 민원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한 모자가 공무원의 세심한 지원으로 새 희망을 얻은 국민신문고 사례가 소개됐다. 또 30여년간 닫혀 있던 지역법원과 검찰청 사이 통로를 주민 의견 수렴과 적극 행정으로 개방한 성과도 공유됐다.
조 시장은 "민원은 규정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시민의 마음에 공감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반복·특이 민원은 기준과 일관성, 침착한 대응으로 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원 처리가 곧 시민과 지역경제 회복 속도와 맞닿아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규제 완화와 정책 개선의 실마리로 삼겠다"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날 상반기 최다 민원 처리 담당자를 격려했다. 올해 상반기 유기한 민원은 '동물등록·동물병원 개설 신고'가 2135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신문고 민원 중에서는 '주정차 위반 신고'가 7991건으로 최다였다.
부천시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반복 민원 감소, 서비스 품질 향상, 현장 중심 적극 행정 강화를 목표로 정책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조 시장은 "공직자도 존중받는 민원 행정을 만들어가겠다"며 "악성 민원에 대응할 보호 조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지난 2월 행정안전부·국민권익위가 주관한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가등급'을 받으며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부천=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