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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시 4월 이후 20% 이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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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도 5거래일 연속 2조위안 넘어

중국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4% 상승한 3,766.21을 기록했다. 선전은 0.89%, 홍콩항셍지수도 0.17% 상승했다.

거래량도 계속 늘어나 중국 증권거래소의 거래액은 전 날 5거래일 연속으로 2조 위안(약 390조원)을 넘어섰다. 상하이 증시의 CSI 300 지수는 3주 동안 약 4% 상승했다.

주식 매수를 위한 대출도 급증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지난 주 주식 매수를 위한 증거금 대출 규모는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 종합 지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4월 최저치에서 22%나 상승하면서 위험 심리가 개선됐다. 아직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참여하지 않고 있음에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올해초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AI와 배당금을 겨냥한 보험사들이 집중 매수한 은행주 등 일부 섹터에 집중됐었다. 지난 해 9월과 10월에도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로 랠리가 있었으나 지속되지는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전체 지수 구성 종목의 대다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대한 확신이 더 강해지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서 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종목의 비율은 작년 10월을 제외하면 각각 2021년과 2020년 이후 최고치이다. 상승세도 고르게 나타나 전체 지수 구성 종목의 약 90%가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거래되는 약 5,700개 종목중 전 날 상승세를 보인 종목이 2,000개 이상 많았다. 평균적으로 지난 3주 동안 하락한 주식보다 상승한 주식이 더 많았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인들의 주식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해외주식 거래 차익에 대한 세금 감독을 강화하고 적격 개인소비자 대출에 대한 이자 지급을 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종합 지수는 지난 2015년 버블 붕괴전에 5,166포인트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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