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디자인재단은 ‘2025 DDP 디자인&아트’를 오는 28일부터 9월 14일까지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전시는 국내외 아티스트와 신진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야외 설치 작품과 기획 전시로 꾸려진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초대형 야외 작품이다. 뱅상 르루아 프랑스 키네틱 아티스트는 ‘Molecular Cloud’(분자 구름)를 통해 1.5m 크기의 분홍빛 풍선 56개를 회전시켜 몽환적 구름을 구현한다. 호주의 인터랙티브 아트 스튜디오 이너스는 ‘풀티처’(Pool Teacher)를 선보인다. 10m 높이의 벌룬 캐릭터 네 개가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해 LED 조명과 물줄기, 사운드를 터뜨린다.
신진 디자이너 35명이 참여하는 기획전 ‘창작의 정원’은 다음달 1일부터 DDP 디자인둘레길에서 열린다. 아트 퍼니처와 조명, 오브제 작품이 공원 산책로처럼 만들어져 도심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전시 자체가 젊은 디자이너의 등용문 역할을 하며 국내 디자인의 가능성을 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행사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DDP 가을 스페셜투어’는 28일부터 9월 13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 열리며 회당 20명 규모로 이뤄진다. ‘디자인 체험 극과 극: 거리에서 갤러리까지’를 주제로 체험형 오브제와 수집형 오브제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참가 신청은 21일부터 DDP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올해 전시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적 디자인 페어 ‘디자인 마이애미’와도 이어진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DDP는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및 예술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는 글로벌 디자인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