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의 신제품 '와사비새우깡'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는 평가다.
농심은 18일 와사비새우깡이 출시 2주 만에 180만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와사비새우깡의 판매량은 먹태깡이 출시 2주만에 세운 판매량 130만봉보다 40% 높은 수치다.
와사비새우깡은 새우깡 특유의 고소한 맛에 알싸한 와사비 향이 어우러졌다. 지난 4일 출시됐다. '알던 맛이 찡해졌다'를 카피를 내세우며 홍보를 시작했는데, 안줏거리를 찾는 수요는 물론, 일상 속 기분전환이 필요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의 유명 토크쇼에 출연해 바나나킥과 함께 '최애'(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새우깡을 언급하고,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인 헌트릭스 멤버 조이가 먹는 과자가 새우깡과 흡사하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제니의 최애 과자 언급 이후 농심의 주가는 4일 연속 상승해 시가 총액이 2460억원이 증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서 새우깡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신제품이 나오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반응도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