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효과에 반사이익 기대 커지는 SK하이닉스…성과급 갈등은 변수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상향 발표와 함께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최근 3분기 매출과 순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고, 주가는 4거래일간 16.5% 급등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확산됐고,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 순매수 유입 속에 5.5%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D램 수익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전체 D램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면서, 가격 상승 시 수혜 폭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클라우드 서버 수요 확대로 DDR5 전환이 가속화되며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D램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SK하이닉스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내부 갈등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기준에 반발하며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고,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총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회사 측은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노조는 과거 대비 낮은 지급률을 문제 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경쟁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이크론,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기술력 확보와 조직 안정이라는 이중 과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는 스탁론 (주식매입자금)에 대한 관심도 SK하이닉스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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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종목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원익IPS, 한미반도체, 티씨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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