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80주년인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회 수십건이 열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는 보수단체와 국내 양대 노동단체 집회를 포함해 총 48건의 집회가 신고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용산역 광장에서 공동 결의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으로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해방 80년이 지났음에도 대한민국이 여전히 외세의 영향력과 압박 속에 놓여있다"며 "굴욕적 사대 외교를 청산하고 자주·평화 실현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후 5시30분부터 숭례문 일대에서 8·15 광복절 사전대회를 열고 태평로 로터리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8시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천만인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도 이날 정오 무렵 서울역 인근에서 '8·15 광복절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45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윤 어게인', '부정선거 아웃' 등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천만인운동본부는 오후 2시께부터 서울역을 출발해 한국은행 로터리를 거쳐 종로3가까지 행진에 나섰다. 자유통일당은 오후 4시부터 숙대입구를 지나 삼각지까지 행진을 이어간다.

또한 이날 이 대통령의 취임식 격인 '제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이 열리는 광화문 광장 인근엔 70여 건의 집회가 신고됐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기동대 102개 부대, 7000여 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차벽 설치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